반응형

어느 날 욕실 타일 변색을 보고 곰팡이인가 싶어서 락스로 닦아보니 지워지지 않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치약을 사용하여 솔로 한참을 문질러 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줄눈의 흰색 부분이 까맣게 색이 변하고 부분적으로 파여 있기까지 해서 줄눈시공 견적을 받아봤습니다. 욕조 없는 작은 욕실인데 업체마다 견적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아마 줄눈을 제거하고 교체하는 부분에 있어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제거와 교체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가 싶었습니다. 견적비용은 보통 바닥만 했을때 20만원부터 ~25만원선 이었습니다. 여러 업체 비교하고 결정을 하려던 순간! 줄눈 셀프시공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시공방법에 대한 많은 영상들도 있어서 참고하여 비용을 아껴보고자 셀프로 줄눈 교체 진행했던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준비물: 백시멘트 (다이소 구매 - 2000원), 줄눈 제거기 (쿠팡 구매 - 12,760원), 집에 있던 도배용 헤라 (없어도 됨), 장갑
▶소요시간: 작업시간 1시간 - 마르는 시간 10시간

줄눈 셀프시공 준비물줄눈 백시멘트줄눈제거기
줄눈 셀프시공 준비물

셀프시공에서 사용하는 가장 흔한 줄눈 종류

먼저 , 줄눈 또는 메지라고도 불리는 종류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합니다.

  • 백시멘트
  • 폴리우레아계 줄눈

전문가들은 더 많은 종류로 고급 자재와 성능으로 시공을 해준다고 합니다. 우리는 저렴하게 기본으로만 간다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백시멘트는 근처 철물점이나, 다이소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며 비용이 아주 저렴합니다.(2000원에 구입) 양도 많아서 여러번 사용이 가능합니다. (생수병과 비교)
폴리우레아계 줄눈은 펄감이 있는 코팅제 느낌의 줄눈으로 좀 더 부드럽고 색상도 다양합니다.


메지는 일본어로 쓰이는 줄눈의 또 다른 용어입니다. 백시멘트를 메지라고 표현하고 폴리우레아계 줄눈은 메지라는 표현보다는 줄눈으로 흔히들 사용합니다. 사실 둘 다 같은 건데 사용하는 재료의 종류 차이일 뿐이죠.


● 줄눈 셀프 시공 시작

1.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줄눈 제거기를 이용하여 기존에 백시멘트를 제거해줍니다. 힘을 주어 밀면 쉽게 제거가 가능합니다. 제거기가 없어도 일자 드라이버 또는 칼로도 제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쉽고 빠르게 끝내기 위해서는 전문 도구의 힘이 필요합니다. 노동력과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하고 작업 필수





기존에 채워져 있던 백시멘트를 최대한 많이 제거해주어야 새롭게 채워지는 백시멘트가 오래 탈락 없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줄눈 제거기를 힘을 주어 밀면 1번처럼 중앙 부분만 백시멘트가 제거되는데 -> 2번처럼 타일 양끝 쪽을 벽 따라 눌러주면서 디귿 형태로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사진으로 봐도 오염된 기존 줄눈의 백시멘트 상태가 확실하게 보입니다.

줄눈 백시멘트 제거

2. 제거하는 동안 가루가 되어 날리는 백시멘트 잔해들은 가정용 청소기로 바로바로 흡입해주면 먼지 날리지 않고 깔끔하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쓰지 않는 칫솔로 한 번 더 긁어주면 깔끔하게 제거됩니다.

3. 제거된 백시멘트 가루를 정리한 뒤에는 남아있는 물기도 날리고, 가루도 뭉쳐 있지 않게 드라이기를 이용해서 바닥을 정리해줍니다.

4. 백시멘트를 플라스틱 용기에 물과 함께 섞으면서 농도를 확인합니다. 흐르지 않게 약간 묽은 정도? 저는 치약보다는 살짝 흐르는 정도로 처음 반죽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빠르게 굳어버리기 때문에 여러 번 작업을 나눠서 하게 됩니다. 반죽 용기를 여러 개 준비해두면 편하게 작업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5. 줄눈 부분에는 좀 더 힘을 주어 눌러주는데 헤라가 없다면 사용하지 않는 카드(체크카드나 교통카드 같은..)를 이용해서 꼼꼼하게 채워줍니다. 두 번 정도 더 섞어가면서 바닥을 칠해주었는데, 마지막에는 손으로 눌러가면서 후다닥 하게 될 만큼 요령도 생기더라고요.

줄눈 셀프시공 백시멘트 채우기

6. 백시멘트가 모두 채워 진후에는 허리를 펴고 뒷정리를 합니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10분 정도 뒤에 집에 있던 스펀지 같은 수세미로 물을 묻혀서 주변을 닦아 냅니다. -수세미 작업은 손에 물이 계속 묻어서 사진으로 담지 못했네요.
*개인적으로는 수세미로 닦아내는 마지막 작업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백시멘트는 물로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수세미를 세면대에 헹구면서 줄눈 주변을 닦아줬습니다. 줄눈을 피해서 닦는 것이 아니라 그냥 통으로~ 걸레질하듯이 문질러서 닦아줍니다. 세 번정도 전체를 닦아준 뒤에 줄눈을 피해서 꼼꼼하게 닦아주는 작업을 세번 더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작업은 모두 한시간만에 끝났습니다. 기분은 두 시간이었던 피로감이네요.







결과물 보시죠~!

줄눈셀프시공 후기
욕실 줄눈 교체 시공 전후

7. 수세미로 꼼꼼히 닦아준 후에는 10시간 정도 건조해주었습니다. 건조는 좀 더 바짝, 길게 해 주면 좋다고 하는데 시공했던 그대로~ 오늘까지 10일 가까이 지나도 멀쩡합니다.


▶총평: 백시멘트 제거는 땀이 송골송골 났지만, 의외로 손맛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작업했습니다. 오래 앉아있기 힘들 수 있으니, 목욕의자 또는 앉을 수 있는 것을 활용하세요! 셀프시공 유튜브 영상들을 참고해서 시공했습니다. 글로 부족한 부분들은 영상도 참고해보세요~ 15000원의 비용과 1시간의 노동으로 줄눈 견적비용 25만 원을 아꼈습니다.

조금 피로하긴 해도 어렵지는 않은 작업으로 가장 기본적인 백시멘트로 작업을 원하신다면 도전해보세요~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